프롤로그

AI와 함께 읽고 쓰는 신화 인문학 에세이의 시작

프로젝트 노트2026.06.28읽는 시간 5분AI와 글쓰기
이 연재는 AI에게 글을 맡기는 실험이 아니라, 인간이 질문을 만들고 AI와 함께 배워가는 독립 웹 에세이 프로젝트입니다.

이 연재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AI를 단순히 답변을 받아내는 도구로만 쓰지 않고, 자료를 모으고,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만들어가는 창작 파트너로 활용해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저는 이 질문을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완성된 답을 먼저 알고 시작하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가려는 프로젝트입니다.

말하자면 이 연재는 learning by doing, 즉 해보면서 배우는 공개 기록입니다.


1. LLM Wiki라는 방식

이 연재의 글은 머릿속에서 바로 써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먼저 관련 자료를 모으고, 원전과 참고자료를 정리하고, 신화 속 인물과 사건과 상징을 하나씩 위키처럼 축적합니다.

이 방식은 제가 임시로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최근 AI 분야에서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알려진 LLM Wiki 흐름과 닿아 있습니다. 검색해보면 여러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이 방식을 “Karpathy의 LLM Wiki” 또는 “LLM이 관리하는 지식 위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AI에게 그때그때 질문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자료와 생각을 계속 축적하는 지식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서 AI가 더 나은 글과 판단을 돕게 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 아이디어를 글쓰기 프로젝트에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자료는 위키처럼 쌓고, AI는 그 자료를 바탕으로 초안을 만들고, 인간은 질문과 방향을 정합니다.


2. 이 프로젝트에서 AI와 인간은 무엇을 하는가

이 프로젝트에서는 헤르메스 에이전트(Hermes Agent)라는 작업 도구와 Codex라는 AI 모델을 활용합니다.

헤르메스 에이전트는 파일을 만들고, 자료를 정리하고, 위키 구조를 관리하는 작업 환경에 가깝습니다. Codex는 그 안에서 글을 이해하고, 정리하고, 초안을 만들어내는 두뇌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연재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AI가 아닙니다.

인간인 저는 이 프로젝트의 컨셉, 질문, 주제 선택, 큐레이션, 최종 판단을 담당합니다.

AI는 자료를 모으고, 초안을 쓰고, 구조를 제안합니다. 인간은 어떤 질문이 중요한지, 어떤 해석이 의미 있는지, 어떤 글이 독립 웹 에세이로 적합한지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 연재는 “AI가 대신 쓴 글”이라기보다, 인간이 기획하고 AI와 함께 만든 웹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3. 왜 첫 주제로 그리스로마신화를 선택했는가

첫 글쓰기 주제로 저는 그리스로마신화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여전히 현대의 언어와 예술과 철학 속에서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아킬레스건”이라는 말을 씁니다. “나르시시즘”이라는 말을 씁니다. “판도라의 상자”라는 말을 씁니다. “프로메테우스의 불”이라는 표현으로 과학기술의 위험과 가능성을 말합니다.

이 말들은 단순한 옛이야기의 흔적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인간이 오래전부터 반복해서 던져온 질문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이런 질문들을 이야기의 형태로 남겨둔 거대한 상징 체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주제가 AI와 함께 위키를 만들고, 독립 웹 에세이로 연재하며, 나중에 별도의 웹북이나 전자책으로 엮어보기에도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 단순한 신화 이야기가 아니라, 상징과 은유를 정리하려 합니다

이 연재에서 다루려는 것은 단순한 줄거리가 아닙니다.

물론 원전과 기본 이야기는 중요합니다. 어떤 인물이 나오고, 어떤 사건이 있었고, 판본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더 관심 있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이 신화가 지금의 나에게 무엇을 묻는가?

그리스로마신화는 여러 인문학 작품과 그림, 영화, 드라마, 소설, 게임, 철학적 사유, 심리학적 개념 속에서 계속 다시 살아납니다.

예를 들어 프로메테우스는 단순히 불을 훔친 신화적 인물이 아닙니다. 그는 기술을 얻은 인간의 책임을 묻는 상징입니다.

아킬레스건은 단순히 발뒤꿈치의 약점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장 강해 보이는 존재 안에 숨어 있는 치명적 취약성의 은유입니다.

나르키소스는 단순히 자기 자신을 사랑한 인물이 아닙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기 이미지에 사로잡힌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신화를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삶을 비추는 오래된 질문으로 읽어보려 합니다.


5. 이 연재는 어떤 형식으로 이어지는가

앞으로 이 웹블로그에는 그리스로마신화를 하나씩 다루는 독립 에세이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각 글은 대체로 이런 흐름을 따릅니다.

  1. 신화가 던지는 오늘의 질문
  2. 원전과 판본에서 조심할 점
  3. 인문학적·철학적 해석
  4. 그림과 도상학적 의미
  5. 대표적인 현대 작품 하나의 심층 해석
  6. 오늘의 나에게 주는 깨달음
  7. 관련 출처와 더 읽을거리

단순히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훔쳤다”라고 끝내지 않겠습니다.

그 대신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나는 내가 얻은 불을 책임질 수 있는가?

단순히 “아킬레우스는 강한 전사였다”라고 끝내지 않겠습니다.

그 대신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나의 강함은 언제 나를 무너뜨리는 약점이 되는가?

단순히 “나르키소스는 자기 모습을 사랑했다”라고 끝내지 않겠습니다.

그 대신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보는가, 남에게 보이는 나의 이미지를 보는가?

이런 질문들을 모아가다 보면, 각 글은 독립적인 웹 에세이로 읽히면서도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 하나의 지적 여정이 될 것입니다.

웹북이나 전자책으로 엮는 일은 나중의 별도 작업으로 두고, 지금은 한 편 한 편이 독립적으로 읽히는 신화 인문학 웹 에세이를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한 문장으로 말하면

이 연재는 인간이 질문을 만들고, AI와 함께 자료를 축적하며, 신화를 통해 현재의 삶을 다시 읽어보는 독립 웹 에세이 프로젝트입니다.

연재 목차

관련 참고

주제어

AI창작 · LLM Wiki · 헤르메스 에이전트 · 그리스로마신화 · 신화 인문학 · 고전 읽기 · 신화 읽기 · 웹 에세이 · 창작 실험 · AI 활용

오늘의 질문

나는 어떤 질문을 오래 붙들고, 어떤 도구와 함께 그 질문을 키워가고 싶은가?

프로메테우스의 불 →
연재출처